따뜻한 햇살도 좋고 높은 하늘도 좋은 날. 많은 분들께서 한손에 호미를 들고 마을 공원으로 올랐다. 오늘은 이곳에 고추모를 심는 날이다. 작년 이곳에 키작은 해바라기를 심어 노란 물결을 이루어 구경하러 오신분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올해는 꽃대신 야채를 심어 보자고 김봉윤 이장님께서 말씀하셨다. 처음에는 공원에 왠 야채라고 생각을 했지만 공원에 꼭 꽃만 있으라는 법은 없으니. 딱딱했던 땅을 호미로 쪼아 부드럽게 만들고 그곳에 고추모를 하나씩 심었다. 고추모옆에 단단한 대를 세워 고추모를 묶었다. 이곳은 바람이 잦은곳이라 쓰러지지 않게 튼튼하게 묶어야 한다. 또 다른 곳에는 수박도 심고 들깨도 심었다.
올해는 파란 물결이 춤을 춘다. 노란 해바라기 물결대신 파란 야채들이 자리를 대신했다. 나중에 고추가 주렁 주렁 달릴때쯤 사람들의 잦은 발길이 이어질것이다. 양손 가득 고추를 담고 두 눈엔 구조라의 아름다움도 함께 담겨질것이다.
▲ 해바라기가 사라진 공원
▲ 열심히 공원을 일구고 계십니다
▲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의 뒤태. 백만불짜리입니다.
